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최고경영자 (CEO)직 사퇴 여부를 묻는 장난 같은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이 사임에 찬성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머스크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내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가? 나는 이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 20분부터 12시간 동안 진행한 투표에서 총 참여자 1750만여명 중 57.5%가 사임에 찬성했다.
한 트위터 팔로워에 답글을 달면서 "후임자는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물러날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물러날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까닭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2.5% 하락했고, 한 때 세계 1위 부호라는 타이틀을 루이뷔통모에헤네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잠시 내주며 2위로 밀린 바 있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인수한 트위터 경영에 골몰하면서 테슬라에 경영자가 안 보인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36억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손을 대면서 논란은 매일 커졌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유명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머스크가 언급한 "언론의 절대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펀우드인베스트먼트의 캐서린 패디스 수석매니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하면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 면서 "그 결과 머스크의 명성에 큰 흠집이 갔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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